"평면 위에 새긴 찰나의 조각, 경계 없는 형상의 탐구" 작가 TEO | 형상의 부조화 (Deformation of Form)
TEO(안소현) 작가는 형상이 부조화되는 과정 속에서 발생하는 '순간성'과 '시간성'에 집착합니다. 작가에게 작업은 정형화된 풍경이나 정물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온몸을 사용하여 뿜어내는 근육의 힘과 물감의 농도가 평면 위에서 조각되어가는 과정 그 자체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익숙한 형태의 정의에 질문을 던지며, 비정형의 모습 속에서 발견되는 존재의 본질을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조형 언어로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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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상의 부조화: 눈, 코, 입 혹은 이름 같은 구체적인 규정이 사라진 '비정형'의 상태를 통해 존재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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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적 조각: 평면 위에서 조각을 하고 조각을 하면서도 회화를 하는 몰입의 과정을 통해, 시각을 넘어선 촉각적 생동감을 구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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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흔적: 물감이 익고 바래지는 과정, 생활 기스의 형태를 사람의 삶과 동일시하며 작가가 지나온 흔적을 사랑하는 경험을 공유합니다.
[인터뷰]
Q. '형상의 부조화' 시리즈를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눈, 코, 입이 없다고 해서 사람이 아닌지, 이름이 없다고 해서 내가 아닌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있었습니다. 밖으로 표출하는 '나'와 안으로 굽어든 '내'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비정형의 형태를 통해 익숙한 정의들에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습니다."
Q. 작가님의 작업에서 '발(Feet)' 혹은 '걷는 행위'가 중요한 영감이 된 것 같습니다.
"지난 겨울 폭설 속에서 오로지 발밑만을 보며 걸어야 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한 걸음이 무너질까 긴장하며 걷는 동안 현생의 걱정과 두려움은 무색할 정도로 둔해졌고, 오로지 저의 걸음과 자연만이 하나가 된 듯한 감각을 느꼈습니다. 그 둔해진 정신과 신경이 곤두선 머리의 대비를 기하도형과 조형으로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Q. 관람객들이 작품을 만져보거나 직접 개입하는 것을 허용하신다고요?
"사람들이 만져본 흔적 또한 찰나의 시간성이라 생각합니다. 조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만져보며 작업에 개입하고, 제가 지나온 흔적들을 다시 밟아보며 함께 사랑하는 경험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이번 전시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시간성'이란 무엇인가요?
"물감이 익어가는 과정은 사람의 삶과 비슷합니다. 찰나의 반응들이 쌓여 지금의 나를 만들듯, 화폭 위에 쌓인 흔적들을 통해 관객들도 각자 다방면에서 발견되는 '나'라는 존재를 마주하길 기대합니다."
[작가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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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O (안소현 / Ahn So-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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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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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ALLTID' WEB MUSEUM 아티스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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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아시아프(ASYAAF) 아티스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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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미루갤러리 현대미술 기획전 참여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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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ND OF SUMMER' 그룹전 및 라이브페인팅 참여 (천안)
[작품 정보]